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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과학 썰

물로 건강 챙기기 – 다양한 물의 종류와 현명한 수분 섭취

by shanez 2025. 3. 24.

물 한 잔 마시는 일은 너무 평범해서 건강 비결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물은 우리 몸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나 다름없어요. 실제로 성인의 체구성 중 약 6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물의 중요성과 함께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생수의 종류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물을 고르는 법과 똑똑한 수분 섭취 팁까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물, 왜 그렇게 중요할까?

우리 몸은 물 없이 단 며칠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물은 체온 조절, 영양소와 산소 운반, 노폐물 배출 등 수많은 생리 작용에 관여하지요. 덕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피로도 줄어듭니다. 반대로 탈수 상태가 되면 어지럼증이나 집중력 저하 등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고, 심하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결국 **“물은 생명”**이라는 말처럼, 평소에 틈틈이 물을 마셔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에도 종류가 많아요

“물맛이 다 똑같지 않나요?”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셔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물이 있어 선택지가 넓은데요. 광천수, 정제수, 알칼리수, 수소수, 이온수 등 이름도 가지각색이라 헷갈리기도 합니다​. 각 물마다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떻게 다를까요? 이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미네랄워터(광천수): 말 그대로 미네랄(무기질)이 녹아 있는 자연 상태의 물입니다. 주로 지하 암반층이나 천연 광천에서 퍼올린 물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이 비교적 높습니다. 물에 미네랄이 많으면 물의 세기(경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센물은 맛이 약간 무겁거나 씁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질 보충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경도가 낮은 연수는 미네랄이 적어서 목 넘김이 부드럽지요. 미네랄워터는 일상적인 수분 보충에 좋고, 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무기질을 소량이나마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 정제수(정수된 물): 불순물과 함께 미네랄까지 거의 제거한 깨끗한 물입니다.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여과(필터)하거나 증류하여 만들어지며, 이물질이나 세균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미네랄도 함께 걸러지기 때문에 영양가 없는 물이 되는데요​, 물론 음식이나 다른 음료를 통해 무기질을 섭취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무미무취의 깔끔한 맛 덕분에 커피나 차를 끓일 때 사용하기도 좋고, 아기 분유를 탈 때처럼 물의 순도가 특히 중요할 때 유용합니다.
  • 알칼리수: pH가 7 이상인 약알칼리성 물로, 일반 물보다 pH가 높으면 산성을 중화시켜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과장된 면이 있어요. 국내 식약처에서도 pH 9 이상의 알칼리 이온수에 대해서만 만성 설사, 소화불량 등 일부 위장 증상 개선 효과를 인정할 뿐, 알칼리수를 만병통치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은 물의 pH 자체 효과보다는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수소의 영향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고요​. 게다가 알칼리성 물을 마셔도 우리의 강한 위산(pH 1~2) 앞에서는 금세 중화되어 알칼리 특성이 사라집니다​. 결국 특별한 의료 조언이 없는 한, 알칼리수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수소수: 최근 주목받는 물로, 물에 **수소 기체(H₂)**를 녹여 놓은 것입니다. 수소가 체내에서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여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는 연구들이 있어 관심을 끌었는데요. 실제로 2007년 세계적인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수소가 활성산소만 골라 없앤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면서 이러한 효과가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수소수가 노화 방지나 만성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지만,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는 초기 단계입니다. 무엇보다 수소수 역시 기본적으로는 물이기에 수분 보충 효과는 일반 물과 동일합니다. 가격이 비싼 점만 빼면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니, 새로운 걸 좋아해서 마시는 정도는 나쁘지 않지만 이것만 마신다고 건강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점 참고하세요.
  • 전해질 물(이온음료): 흔히 스포츠 음료로 알려진 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전해질(이온)**을 보충해주는 물입니다. 우리 몸에는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전해질이 적절히 있어야 세포 기능이 유지되는데, 격렬한 운동 후설사 등으로 탈수될 때 물만 벌컥벌컥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약간의 소금이나 이온음료를 함께 섭취하면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을 맞춰주어 흡수율도 높이고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평상시 가벼운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는 굳이 이온음료를 마실 필요가 없어요. 일반 식사를 통해 전해질을 충분히 얻고 있다면 칼로리가 있는 스포츠음료보다 맹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이롭습니다.

내게 맞는 물, 어떻게 고를까?

이렇게 종류별 특징을 살펴보았는데요. 결국 어떤 물을 마실지는 개인의 기호와 필요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일상에서는 미네랄워터든 정제수든 상관없이 마시기 편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우선이에요. 미네랄 섭취를 걱정한다면 물병 라벨의 경도무기질 함량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슘·마그네슘 수치가 높으면 경도가 높은 물이고, 평소 이러한 미네랄을 보충하고 싶다면 그런 생수를 선택해보세요. 반대로 부드러운 맛을 원하거나 정수기 물에 익숙하다면 미네랄 함량이 낮은 물이 입에 맞을 수 있습니다.

한편 알칼리수나 수소수는 특별한 건강상의 이점보다는 심리적 만족이나 맛의 선호도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비싼 제품을 찾기보다는, 내가 물을 더 자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종류라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대신 운동 등으로 땀을 아주 많이 흘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평소에는 깨끗한 물이면 충분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건강한 수분 섭취를 위한 팁

  • 물병을 가까이 두세요: 책상이나 가방 등 눈에 띄는 곳에 물이나 텀블러를 놓아두면 수시로 한 모금씩 마시게 됩니다. 가까이에 두면 물 마시는 것을 잊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지요.
  • 규칙적으로 마시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식사 때 한 잔, 오후에 차 대신 한 잔처럼 물 마시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면 몸이 항상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천천히 자주 마시기: 너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피하세요. 물도 과하면 배에 부담을 주거나 전해질 균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한 번에 컵으로 2~3잔씩 들이키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음료와 음식 활용하기: 맹물만 마시기 심심하다면 레몬 조각이나 허브 잎을 띄워 맛과 향을 더해보세요. 카페인이 없는 차(예를 들면 보리차나 루이보스차)도 수분 보충에는 좋은 선택입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오이, 수박 등)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운동 전후 수분 보충: 운동하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물을 한두 잔 마시고, 운동 중에도 땀을 많이 흘리면 중간중간 물을 보충하세요. 운동 후에는 잃은 수분을 채워주되, 너무 빨리 많은 양을 들이키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섭취합니다. 필요에 따라 스포츠음료를 활용해 소금기와 미네랄도 함께 보충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물은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 음료입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도 좋지만 우리 몸은 결국 맑은 물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오늘 물 한 잔 하셨나요? 이 글을 읽는 지금, 컵에 물을 가득 따라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셔보세요. 😊 우리 몸이 분명 반가워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