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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과학 썰

2025년 4월초 고환율 1470원, 단순한 수치 이상의 경고인가??

by shanez 2025. 4. 7.

2024년 말, 원/달러 환율147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많은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경제 위기의 신호탄’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위기와 동일선상에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번 고환율은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최근에 [월급쟁이 부자들 TV]에 출연한 오건영 단장은 이번 환율 급등의 배경을 두 가지로 나눠 설명을 하였는데 그 설명이 명료하고 공감되는 바가 많아서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봅니다.

첫째는 한국 내부 요인 입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시기(-0.7%)와 글로벌 금융위기(+0.8%)를 제외하면 지난 25년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정정 불안과 관세 등 대외 무역 리스크가 겹치며,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흐름입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들이 겪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즉, 평균 자체가 낮은 상황에서 우리만 유독 나쁜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인플레이션

문제는 환율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든다는 점입니다. 수입 원가가 높아지면서 체감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을 줄입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낮은 성장률과 높은 물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유지하거나 올려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수 소비와 기업 투자는 더 위축됩니다.

고금리

여기에 고금리는 자산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이미 고금리의 여파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채권 시장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적금이나 단기 고정금리 상품은 오히려 경쟁력을얻고 있으며, 일부 보수적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자산 재구성

이런 복합 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산 재구성입니다. 우선 달러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해법입니다. 미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강한 이상, 원화 대비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도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은 환율과 물가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물 자산입니다. 한편,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예·적금, 고정금리형 채권, MMF 등 단기 안정형 자산의 활용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위기 이후의 반등 기회를 준비하는 ‘현금은 기회다’ 전략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고환율·고물가·고금리는 서로 맞물려 복합적인 충격을 주고 있지만, 각기 다른 자산 전략으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포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전략적 자산 배분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단기 이슈에 흔들리기보다,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